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프리랜서 엄마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일정과 업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시간은 늘 부족하고, 집중은 쉽게 흐트러지며,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엄격해지기 쉽다.

이번 글에서는 육아맘 프리랜서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대표적인 고민들을 정리해본다. 특정 직업이나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집에서 일하며 아이를 돌보는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살펴본다.
1.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
육아맘 프리랜서가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다. 아이를 돌보는 중간중간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쪽에도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일 생각이 나고, 일을 할 때는 아이에게 충분히 신경 쓰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로 인해 스스로를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는 개인의 능력 부족보다는 환경의 특성에 가깝다. 육아와 일을 동시에 병행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집중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2. 시간 관리가 늘 무너지는 문제
육아맘 프리랜서에게 시간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아이의 컨디션, 낮잠 시간, 갑작스러운 상황에 따라 하루 계획이 쉽게 틀어진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날이 반복되면, 시간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업무 마감이나 일정이 있는 경우, 아이 일정과 겹치면서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결국 밤늦게 일을 하거나, 휴식 시간을 줄여가며 일을 처리하는 패턴이 반복되기 쉽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과 생활의 경계가 흐려지고, 장기적으로는 피로가 누적된다. 시간 관리가 어렵다는 고민은 많은 육아맘 프리랜서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문제다.
3.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불안감
프리랜서라는 형태 자체가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육아맘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이 양육에 필요한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는데,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 보니 심리적인 압박이 커진다.
특히 일을 줄여야 하는 시기나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시기에는 수입 감소에 대한 걱정이 뒤따른다. 이로 인해 쉬어야 할 때에도 일을 놓지 못하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경우도 생긴다.
수입의 크기보다도 ‘예측할 수 없음’이 불안을 키운다. 이 부분은 많은 육아맘 프리랜서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고민이다.
4.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비교의식
육아를 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또래나 다른 직업군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잦다. 정해진 출근 시간과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일과 육아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존감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비교는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부담을 키운다.
비교의식은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혼자 일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털어놓을 기회가 적어, 고민이 더 깊어지기 쉽다.
5. 쉬는 것조차 일처럼 느껴지는 상태
육아맘 프리랜서에게 휴식은 종종 ‘일을 안 하는 시간’이 아니라 ‘미뤄둔 일을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아이가 잠든 사이 잠깐 쉬어도, 머릿속에서는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떠오른다.
이로 인해 충분히 쉬었음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된다. 휴식과 일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는 장기적으로 번아웃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의도적으로 쉬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 모두 회복할 기회를 얻기 어렵다.
육아맘 프리랜서의 고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은, 육아맘 프리랜서가 겪는 고민 대부분은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에 가깝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흔들리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다. 모든 날이 효율적일 필요는 없고, 모든 선택이 완벽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지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고 조정해 나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여유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시도 자체가 이미 충분한 노력이다. 육아맘 프리랜서로서의 삶은 단순히 힘든 선택이 아니라, 계속해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